전갱이 홍보 좀 하려고요!
오늘도 청사포 바다이야기에서 회를 얻어먹었는데...
낚시배들이 잡아온 참돔, 말쥐치, 열기, 전갱이 회를 섞어서 먹었는데..
기름진 전갱이회가 단연 최고였답니다.
참돔은 50Cm 넘어가야 맛이 드는데 간신히 3짜 밖에 안 되어서 싱거웠고
쥐치도 쫀득쫀득 맛있긴 했는데 전갱이 입에 묻히고 나니까 싱거워져버렸고
열기는 열기만 먹어야 단맛을 느끼는데... 전갱이하고 같이 먹으니까 그 맛이 죽어버렸지요.
요새 제가 생활낚시 최고의 대상어로 전갱이 홍보를 하고 있는데...
전갱이 홍보를 위해서
9년 전에 찍어놓은 기록들이 있어서... 그것들을 올려드리겠습니다.
[낚시꾼이 알려주는 전갱이 회맛과 전갱이 다듬기]
2009년 11월 5일 밤낚시로 전갱이 잡으러 가고 있어요.
태종대 입구입니다.
연안에 전갱이들은 해가 지고 갯바위 가까이 붙는답니다.
낮에 가면 없던 고기들이 밤이면 사람이 없는 갯바위로 붙습니다.
태종대 어머니상
태종대 전망대 남쪽으로
생도가 보입니다. 주전자섬이라고도 하고!
생도 서쪽에서부터 송도 동쪽까지는
부산항의 외항인 부산남항 입니다.
태종대 앞에는 항시 고기가 많은데
배들이 정박해 있는 남항과 빈번한 항로 해역이라
그물질을 못하여 어족 자원이 보존되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험으로 우리나라에서
전갱이가 항시 나오는 해역이
부산 태종대에서부터 해운대 청사포 앞바다까지입니다.
전갱이는 암초지대가 있는 수심 깊은 바다와 붙어 있는 연안에 서식한느 난해성 어종으로
1년 중 봄과 가을에 두 번을 산란을 하는데..
그래서 겨울에라도 난류의 본류대에 속하는 수심 깊은 바다에는 항시 전갱이가 있답니다.
그 지역이 바로 태종대에서 청사포 앞바다까지 입니다.
태종대 앞바다와 청사포 앞바다는 바로 앞이 수심 25미터에서 60미터~80미터까지 떨어지는데
다대포 쪽으로는 낙동강 모래 때문에 한참을 밖으로 나가도 수심이 20미터가 안 넘어갑니다.
전망대에 도착했으면 포인트 상황을 봅니다.
파도, 물색, 바람 방향 사람들이 포인트에 있는가 없는가?...
북서풍에 바람 적당하고, 물색 좋고, 사람들 없이 조용합니다.
완전히 어둠이 내리고 나서
갯바위에 붙은 전갱이들입니다.
낮낚시꾼들한테는 안 잡히던 전갱이들이
밤만 되면 막장대 민낚시에 마구마구 올라옵니다.
이날은 씨알 잔 편이네요.
전개이는 1년에 두 번을 산란하는데
4~5월에 봄 산란하러 들어오는 선발대가 씨알이 가장 좋고
10월경에 가을 산라하러 들어오는 놈들 중에서 한 번씩 씨알 굵은 놈들이 들어올 때가 있답니다.
전갱이 낚시를 갔더라도
초저녁에는 대물 감성돔이나 대물 참돔이 걸릴 것을 대비하고 낚시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두워지고 한 시간 정도가 지나도
전갱이 판이면 과감하게 전갱이 채비로 바꿉니다.
참돔 감성동 대비하여 목줄 2호 쓰던 것 전갱이 전용 1.2호로 바꾸고
감성돔 4~5호 바늘을 볼락 바늘 10호 정도로 바꾸어줍니다.
전갱이나 고등어 볼라구가 마구마구 올라올 때는
뺀찌로 낚시바늘의 미늘을 제거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랍니다.
마구 들어뽕하는데... 한두 마리 떨어져도... 미늘이 없으면 바늘 빼기가 훨씬 쉬어요.
이 정도 잡았으면
혼자서 먹을 정도의 횟거리는 충분히 잡았네요.
회를 장만할 때
피부에 미끄러운 액을 제거해버리면 냄새도 안나고 뽀득뽀득해지는데,
뜰채나 살림망에 담아서 바닷물에 흔들어버리면 금방 꼬득꼬득해집니다.
그러면 고기를 잡기도 훨씬 쉬어지는데..
그 다음 단계는 포를 뜰 때 칼이나 도마에 피가 묻지 않도록 하는 준비 작업입니다.
내장 제거할 때 아가미까지 같이 제거하면서
등뼈에 묻은 피까지 장갑낀 손가락이나 치솔로 긁어주면 됩니다.
그리고 바닷물에 배 속과 피부를 한 번 더 깨끗하게 닦아주면
포를 뜰 때 도마나 칼에 피가 묻거나 피부의 미끄러운 액이 묻을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이게 아주 쉬운 방법인데,
대부분 사람들이 바다에서도 칼질로 비린내를 제거하려고 하는데...
그냥 바닷물에 깨끗하게 닦아버리십시오. 칼이나 도마에 닿더라도 냄새날 것들이 전혀 없도록!
피부와 배 속을 잘 다듬어 놓으면
특별히 칼질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이렇게 깨끗하게 포를 뜰 수 있는 것입니다.
칼질을 잘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고기를 잘 다듬는 것은 누구라도 할 수 있으니까!
전갱이 회라도 처음부터 잘 다듬으면 이렇게 포 뜨기기 쉽습니다.
바다에서 잘 다듬으면..
포를 뜨고 났을 때 이런 모습입니다.
우선 다섯 마리만 포를 떴는데..
이런 전갱이 회맛을 알게 되면
아직 덜 커서 여물지 않은 감성돔, 참돔.. 같은 것들은 싱겁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이때 2009년 11월 5일
태종대 갯바위에서 두 분의 님과 함께!
회 떨어졌네요...
메가리 다섯 마리에 소주 반 병!
소주가 남아서 한 번 더 썰어서..
이 생각 저 생각 하다가 인생무상도 느끼고...
아침이 멀어서 잡아놓은 전갱이를 다듬어놨어요.
고기를 많이 잡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잡으면 그 고기들을 신선하게 잘 먹을 수 있도록 다듬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 고기들을 안 다듬어놓고 밤을 새면
아침이면 이 고기들이 내장이 상해있는데...
밤에 내장, 아가미, 피부의 미끄러운 액까지 완전히 제거하여 보관하면 집에 갈 때까지 걱정이 없습니다.
고기 다듬어 놨으면 두세 시간 자야 됩니다.
갯바위에서라도 자야지 아침에 덜 피곤해요.
뭔가 소리에 잠이 깼는데...
낚시배들 들어와서 갯바위에 손님들 갯바위에 내려주고 있습니다.
이제 돌아갈 일 생각해서
새벽에 잡아놓은 고기들 다시 다듬어야지요...
새벽에 잠 깨고 나서 잡은 전갱이들.
바닷물 많이 있으니까
바닷물 막 퍼다가 다듬으면 됩니다.
경사진 바위에 가지런히 물 빼기.
그리고 어제 저녁에 다듬어놓은 고기들 위에
오늘 아침에 다듬은 고기들을 올려서 집으로 가지고 가면..
이렇게 바다에서 잘 다듬어 가지고 가면
집에서도 전갱이를 횟감으로 먹을 수도 있고!
남으면 작은 통 속에 담아 냉장고에 넣으면...
낚시 후 돌아와 집에서는 목욕만 하면 됩니다.
위에 영상들은
전갱이 홍보를 위해 일부러 촬영한 것이고..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한 낚시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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